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빛, 췌장암·간암 중입자치료와 일본 원정 치료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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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중입자암치료연구소 )
[바이오타임즈] 췌장암과 간암은 ‘침묵의 살인자’라 불리며 진단 자체만으로도 환자와 가족에게 깊은 절망감을 안겨주는 대표적인 난치성 질환이다.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병기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주변 장기의 방사선 민감도로 인해 기존 X선 방사선 치료로는 선량을 높이는 데 한계가 뚜렷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꿈의 암 치료’라 불리는 중입자치료(Carbon Ion Radiotherapy, CIRT)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며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중입자치료는 탄소 이온을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하여 암세포에 조사하는 원리다. 기존 방사선이 피부를 뚫고 들어가며 점차 에너지를 잃고 주변 장기에 손상을 주는 것과 달리, 중입자는 암세포에 도달하는 정확한 깊이에서 에너지를 100% 폭발시키는 '브래그 피크(Bragg Peak)' 현상을 이용한다.
이로 인해 정상 장기의 손상은 최소화하면서도, 암세포의 DNA 자체를 직접 타격하여 파괴력(생물학적 효과 비, RBE)이 기존 방사선 대비 2~3배 높다. 이는 산소가 부족해 치료 저항성이 높은 암세포에도 강력한 타격을 입힐 수 있음을 의미한다.
췌장암(Pancreatic Cancer)은 가장 위협적인 암으로 꼽힌다. 췌장은 위, 십이지장, 대장 등 주요 소화기관에 둘러싸여 있어 기존 방사선으로는 고선량 치료가 불가능했지만 중입자치료는 이를 극복해 냈다.
일본 중입자선 방사선 종양학 연구그룹(J-CROS)이 발표한 다기관 연구에 따르면,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췌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중입자치료를 시행한 결과 2년 전체 생존율(OS)은 46%, 중앙 생존기간은 21.5개월을 기록했다. 특히 2년 누적 국소 재발률은 24%에 불과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매우 강력한 국소 제어 효과를 입증했다.
간암(Liver Cancer)의 경우 간 자체가 방사선에 매우 취약한 장기여서 간 기능이 저하된 환자는 치료 선택지가 극히 제한적이었다. 최근 국제 학술지(Cancer Medicine, 2023)에 발표된 J-CROS 연구에 따르면, 간 기능이 심하게 저하된 Child-Pugh B 등급의 간세포암 환자에게서도 1년 및 2년 국소 제어율(LC)이 무려 96.4%에 달했다. 1년 생존율은 80.4%를 기록했으며, 심각한 부작용 없이 안전하고 강력하게 종양을 억제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 다발성 간 전이암의 경우에도 단회 조사(1회 치료)만으로 80% 이상의 3년 국소 제어율을 보이는 등 혁신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국내에도 중입자치료기가 도입됐으나, 치료 가능한 암종의 제한이나 긴 대기 기간 등의 현실적인 장벽이 존재한다. 생명이 걸린 시간 싸움에서 많은 환자들이 일본으로 시선을 돌리는 이유는 명확하다. 일본은 1994년 세계 최초로 의료용 중입자가속기(HIMAC)를 도입한 중입자치료의 종주국이다. QST 병원(국립양자과학기술연구개발기구)을 필두로 오사카 중입자 센터, 군마대학 중입자선 의학연구센터 등은 전 세계 중입자치료 프로토콜의 표준을 만들고 있다.
췌장과 간은 호흡에 따라 끊임없이 움직이는 장기다. 일본의 주요 센터들은 수만 건의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정교한 치료계획(Planning) 노하우와 최첨단 호흡 동조 스캐닝 기술을 통해, 오차 없이 종양만을 정확히 타격한다.
한국중입자암치료연구소 박용준 소장은 “해외 원정 치료는 언어의 장벽, 방대한 의무기록의 번역, 현지 체류 및 위기 상황 대처 등 환자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복잡한 과정을 동반한다. 더구나 절박한 심리를 이용한 미검증 민간요법이나 과장 광고가 범람하는 현실 속에서, 믿을 수 있는 파트너의 선택은 치료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중입자암치료연구소는 막연한 희망이 아닌 철저한 ‘근거 중심의 컨시어지(Evidence-Based Concierge)’ 철학과 엄격한 기업 윤리 강령을 준수하는 공인된 전문 에이전시”라며 “일본 현지의 QST 병원, 오사카, 군마 센터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기관과 구축된 공식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환자분의 상태가 중입자치료에 적합한지 선제적으로 정밀 판독한다. 환자와 가족들이 오직 ‘치료와 회복’이라는 본질에만 전념하실 수 있도록, 출국 전 준비부터 현지 밀착 동행, 귀국 후 사후 관리까지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한, “췌장암과 간암이라는 무거운 진단명 앞에서 두려움과 막막함을 누구보다 깊이 공감하며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어두운 터널 속에서 환자와 가족들에게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며 “검증된 의학적 데이터와 헌신적인 관리로, 환자들이 다시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건강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응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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